기업내부 구성원들의 공동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조직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관리에 활용되던 그룹웨어/KMS시장이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004년까지 주요 대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그룹웨어/KMS 도입을 완료함에 따라 새로운 수요처 발굴이 어려워지고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자들이 기존 사업영역을 확장하거나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룹웨어/KMS에서 EIP/EKP/EIS 등으로 진화
그룹웨어는 조직의 경쟁력 향상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다수의 구성원들이 업무 프로세스를 함께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정의할 수 있다.
그룹웨어가 다른 사무용 패키지 솔루션과 차별화되는 것은 구성원들이 공동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는 점이며 이 공동작업을 통해 전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KMS(지식관리시스템)은 조직내의 지식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지식사회로 발전함에 따라 기업경영을 지식 관점에서 접근하고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무형 지식을 정보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KMS는 초기 문서관리 중심의 EDMS형태를 보였지만 점차 단순한 문서관리가 아닌 구성원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작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존의 그룹웨어나 검색엔진 기능을 강화한 형태로 변화해왔다. 그룹웨어 겸용 KMS솔루션이 바로 그러한 모습이다.
그림 1. 그룹웨어/KMS 변화추이
최근에는 그룹웨어와 KMS가 결합되어 가장 발전된 형태인 EIP(Enterprise Information Portal)로 진화하고 있으며 때로는 EKP, EIS 등의 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그룹웨어와 KMS의 기능을 모두 포함하는 것은 물론 조직 내외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단일 인터페이스 제공을 주요한 기능으로 하고 있다.
주요 업종 평균 64.8%의 도입률
2000년초에 들어서면서 조직내의 공동작업 및 지식관리가 주요한 이슈로 나타나면서 많은 기업들이 그룹웨어/KMS 도입을 추진해왔다. 특히, IT부문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선도적인 대기업 및 주요 정부기관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KRG(Knowledge Research Group)가 2005년 초 국내 주요 기업(매출액 2천억 이상) 및 정부기관 등 29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64.8%가 그룹웨어/KMS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RP, DW, CRM 등 주요한 공통 기업솔루션의 도입률이 20~50%에 머무는 것에 비하면 그룹웨어/KMS의 도입률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그림 2. 주요 업종별 그룹웨어/KM 도입률
N:293
<자료: KRG, 2005>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종이 가장 높은 82.6%의 도입률을 보였으며, 서비스와 공공업종도 68.2%의 높은 도입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자정부와 관련된 정부 및 공공기관의 그룹웨어/KMS 도입이 2004년을 기점으로 상당부분 완료되면서 공공업종의 도입률이 높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대학과 유통업종의 그룹웨어/KMS도입률은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42.9%와53.8%를 보이고 있다. 대학의 경우 학사행정시스템과 디지털 도서관 등에 대한 관심이 컸던 관계로 그룹웨어/KSM에 대한 투자우선순위가 밀려난 것으로 판단된다.
2005년 도입계획은 4.8%~15.4%
한편, 그룹웨어/KMS 도입기업에게는 2005년과 2006년 재구축계획을, 미도입기업에게는 도입 계획 등을 파악한 결과를 살펴보면, 대체로 20% 전후의 응답기업들이 향후 추진 계획 의사를 나타냈다. 이는 도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도입시기도 아직 오래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룹웨어/KMS 미도입기업의 2005년과 2006년 도입계획에 대해서는 도입률이 낮았던 대학, 유통, 서비스 등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05년에만 국한하면 건설업과 대학의 도입계획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그룹웨어/KMS 도입기업의 향후 재구축 계획은 건설업과 유통업에서 가장 높은 7.7%를 나타냈으며, 금융업종이 가장 낮은 4.3%의 재구축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응답기업이 132(45.1%)개로 가장 많은 제조업의 경우 기존 시스템에 대한 고도화(업그레이드) 계획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3. 주요 업종별 그룹웨어/KM 도입계획
N:293
<자료: KRG, 2005>
주) 공공업종은 ‘도입계획 없음’으로 나타나 그래프에서 제외.
반면, 중소기업 그룹웨어/KM 시장은 대기업 시장과는 상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조사한 중소기업 ‘IT 수요 현황 조사 보고서’2)를 살펴보면 중소기업의 그룹웨어 도입률이 40.3%로 나타나 대기업 시장에 비해서 도입 비중은 낮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그룹웨어/KM 시장이 대기업 시장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문은 도입 계획부분이다. 대기업 시장의 신규 도입 계획 비중은 20% 내외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 시장에서는 향후 2년내 도입 계획이 35%에 이르고 있으며, 중장기 도입 계획은 무려 67%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룹웨어/KM 시장이 대기업 시장에서 점차 중소기업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그림4. 중소기업의 주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도입률 및 향후 2년내 도입 계획율
<자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5>
그림 5. 중소기업의 중장기적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필요성 여부
<자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5>
그룹웨어/KMS 사업자 사업영역 확대 가속화
다른 기업 솔루션에 비해 높은 도입률과 수익성 악화는 관련 사업자들에게 사업영역 확대를 재촉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과 주요 정부기관들이 2000년초부터 작년까지 그룹웨어/KMS의 도입이 완료되면서 신규 수요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고 수익성도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자들은 기존 사업영역을 확대하거나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대표적인 그룹웨어/KMS 사업자인 핸디소프트와 날리지큐브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KMS와 BPM을 연계하는 ‘지식기반의 BPM’을 구현할 계획이다. 두 업체는 고객의 요구가 KMS와 BPM의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맞춰져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휴에 이른 것이다.
날리지큐브는 KMS 및 지식포털 사업의 확대/강화를, 핸디소프트는 BPM사업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MS업체인 온더아이티도 지난 3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BPM전문기업 코비전과 함께 KMS/EKP와 BPM을 결합한 차세대 지식기반의 BPM솔루션 ‘날리지플러스BPM’을 개발 출시했다.
또한, '날리지플러스 BPM'과 한솔케미칼에 구축한 바 있는 성과측정방법론인 KM 스코어카드를 접목해 목표 설정에 따른 성과를 분석하는 툴까지 연내에 개발함으로써 고객의 RTE(Real Time Enterprise) 환경 구현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가온아이는 웹 기반의 통합 지식포털 솔루션 ‘ezEKP’을 출시하여 기업 내 지식의 통합관리를 기술적으로 가능케 하고 있다. 디바이스를 모바일까지 확장해 한층 더 강해진 효용성을 보여주는 한편 산업?기술?업무 표준을 적용해 타 시스템과의 통합도 수월하게 한다. 또한, 기술 지원과 컨설팅서비스를 강화해 올해 SMB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한편, 약 15년 동안 소프트웨어 사업을 벌여왔던 한국정보공학은 최근 그룹웨어 및 자료관 사업을 자회사인 네모소프트에 넘기고 한국HP의 하드웨어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에 따라 소프트웨어 사업을 자회사로 이관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해외진출 모색
기존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장전망이 불투명해지게 되면 일반적으로 기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기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노력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좀 더 가능성 있는 연계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은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과 지역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전자가 기존 제품과 큰 연계성이 없이 성장성이 있는 부문으로의 진입을 고려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좀 가능성 있는 해외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그룹웨어/KMS 사업자들은 국내 시장이 수요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악조건에 노출되면서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날리지큐브와 한국후지쯔가 협력하여 일본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내 기업문화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KMS가 충분히 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그룹웨어/KMS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그룹웨어/KMS라는 단일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통합/협업 솔루션 출시는 고객의 요구인 동시에 사업자의 이해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규 통합/협업 제품과 해외진출 등 다각적인 노력은 국내 그룹웨어/KMS 업체를 비롯한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지상과제이라 하겠다.
주
1. 대기업 시장 기준: 매출액 2,000억원 이상 기업군
2. ‘중소기업 IT 수요 현황 조사: 300개 중소기업(평균 매출액 470억원) 대상 정보화 예산, ERP, 그룹웨어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도입 현황 및 향후 2년내 도입의향, 중장기 도입 계획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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